핀란드이사후 생활하며 필요한 에티켓
 
복장
핀란드 사람들의 보수적이며 조용한 성격은 비즈니스 복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셔츠와 자켓을 입으며 여성들은 다른 유럽의 여성들과 같이 블라우스와 치마를 갖춘 정장을 차려 입는다.
핀란드는 겨울과 여름 날씨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기후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겨울에는 어두운 색상의 정장을 입으며 여름에는 밝은 색상의 정장을 입는 편이다.
 
인사
 
-호칭
핀란드 에서는 상거래를 위해 만남을 가지는 경우 결코 ' ○○○박사, ○○○석사'와 같은 학위로 자신을 상대방에게 소개하지 않으며, 명함에 자신의 이름 다음 학위를 기재해 넣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 인들은 사회생활을 할 때 대체로 겸손함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학위에 있어서 (특히 박사인 경우) 만은 예외이다.
사람들은 본인의 학위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주위 사람들도 본인을 그렇게 불러주기를 원한다.
따라서 상대방이 박사학위를 가진 경우에는 Mr 또는 Sir 보다는 Doctor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더 좋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는 여러 번 만난 사람이나 어느 정도 친밀감이 생긴 상대에 대해서는 존칭대신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인 문화이다.
업무 차 방문한 외국인에게도 여러 번 만남을 가지게 될 경우 존칭 대신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핀란드 회사의 분위기이다.
 
역으로 우리도 그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경우 성이 아닌 이름을 부르며 더 친근한 사이로 발전할 수 있다.
핀란드 인들은 사적으로 만남을 갖는 경우, 처음에는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한번 마음을 주면 지속적인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신체적 접촉
핀란드에서는 아주 특별한 관계가 아닌 이상 악수 이상의 신체적 접촉을 잘 하지 않는다.
악수는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며 한 손으로 힘있고 짧게 하며 어깨를 두드리는 등 다른 신체적 접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선물
핀란드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값비싼 선물을 주고 받지 않는다. 물론 비싸지 않은 민속 소품의 경우 기념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의 집에 초청을 받았을 때에는 한국의 전통 주류 또는 와인 선물이 좋으며 꽃다발도 좋다.
다만, 장례식에 주로 쓰이는 흰색과 노란색 꽃, 그리고 화분에 담긴 꽃은 피해야 한다
 
약속
- 느긋함의 미학
핀란드는 ‘빨리빨리’가 통하지 않는 나라다. 어떤 일이든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된다. 비즈니스로 업체를 방문하거나 상담약속을 할 경우, 늦어도 2~3주 전에 미리 연락을 취해서 약속을 잡아야 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시간에 굉장히 민감하다.
상담자가 정해진 시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나쁜 첫인상을 줄 수 있다.
만약 5분 이상 늦게 된다면 꼭 전화로 미리 양해를 구하도록 한다.
 
- 계약의 신중함 필요
핀란드에서는 어떤 계약이든지 한 번 체결이 되면 침범할 수 없는 ‘성역’처럼 여겨진다.
서류를 통해서 합의가 된 내용에 대해서 변경을 자주 요구할 경우, 핀란드 회사로부터 신용을 잃을 위험이 있다.
따라서 계약을 체결하기 전 꼼꼼하게 모든 사항과 조건을 점검해서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사항을 모두 계약서에 넣을 필요가 있다.
 
사업의 연장 사우나
상담을 시작하는 시간이나 마치는 시간은 시간표 상에 있는 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상담이 길어져서 공식적인 업무 시간이 끝났는데도 이야기가 계속 진행하는 경우는 상대방이 사우나를 제안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술자리에서 사업 얘기가 오가지만 핀란드에서 사우나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에서 최고의 손님 접대는 사우나이다. 사우나 안에서 핀란드 사람들은 훨씬 더 너그럽고 유머러스하며 인간적이다.
사우나를 한 후에 음주와 간단한 음식을 나누다 보면 일상 생활뿐 아니라 더 깊은 사업상의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식사
핀란드 업체에서는 외부 손님이 자사를 방문할 때 커피와 차 그리고 간단한 다과를 제공 하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인들이 커피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그들은 세계에서1인당 커피소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커피를 즐겨 마신다.
핀란드 사람들이 손님에게 커피를 대접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대접한다는 의미이므로 그 접대를 고맙게 받아 들여야 한다.
핀란드 사람들은 한국음식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식사로 한국음식을 대접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
 
문화적 금기사항
- 역사적 발언
핀란드는 스웨덴으로부터 655년, 러시아로부터 108년간 지배를 받다가 1917년에야 독립한 국가로 민족성이 강한 나라이다.
자칫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소국이라고 핀란드를 얕보거나 주변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발언(예를 들어, 핀란드어가 러시아어랑 비슷하게 들린다 등)을 하면 상대방을 거슬리게 할 수 있으니 이런 발언은 자제하도록 한다.
 
- 여성차별적 발언
핀란드 여성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핀란드에서는 여성 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 비매너적 언행 및 행동
핀란드인은 일반적으로 정직하고 직선적이며 조용하고, 약속을 잘 지킨다. 그들은 자연히 상대방에게도 그들과 같은 매너를 갖추기를 바란다.
핀란드에서는 특히 말 한마디가 갖는 의미가 크다. “Yes”는 반드시 Yes이고 “No”는 100% No다.
상대방이 동의한 사항에 대 해서 재차 확인하거나, 또 ‘No’라고 한 사항에 대해서 끈질기게 요구하는 행동은 오히려 역 효과를 내기 쉽다.
또, 언제나 상대방의 말은 경청하며 중간에서 절대로 끊지 않아야 한다.
 
손짓이나 몸 동작을 불필요하게 크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상담은 되도록 차분하면서도 자신 있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핀란드 측 상공인들은 전문분야 지식이 뛰어나기 때문에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해야 하며, 대화 주제는 가급적 업무적인 것에서 빗나가지 않고 의사표현은 간단하고 분명하게 한다.
표현이 명확할수록 협상에 더 유리하다.
 
핀란드 기업들은 여간 해서는 위험을 무릅쓴 모험을 감행하지는 않으며, 아주 긴급한 몇몇 경우가 아니라면 급속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우리가 그에 맞춰 끈기 있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핀란드 기업에도 위계적인 질서는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 회사의 인간관계는 수평 적이다.
직원들은 경영진을 보통 이름으로 호칭하며 경영진은 실무자의 제안과 조언을 귀 담아 듣고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